유물을 만나다 (6)노리개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 조회수 5962
노리개는 여인네들의 저고리 겉고름이나 안고름 또는 치마허리에 매어 장식하던 장신구이다. 그 생김이 화려하고 섬세하며 종류가 다양한 노리개는 궁중여인네들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노리개에는 행복과 무병장수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이 담겨있다. 몸체에 새겨진 여러 가지 문양과 덕담의 문자는 장수와 복을 빌거나 액을 피하고자 하는 염원이었다.
또한 노리개는 실용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향갑과 향납은 사향 등을 담은 주머니로 평소에는 향내음을 풍기고 급할 때에는 구급약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침낭은 바늘을 꽂아 두던 바늘집으로 부녀자들이 늘 사용하는 바늘을 손쉽게 찾아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부녀자가 가장 많이 차고 다니던 노리개 중 하나였다.
이밖에도 안경이나 장도를 보관하기 위한 형태의 노리개가 있었다. 우리 박물관은 향각, 침통, 안경집 등의 실용성을 겸비한 노리개를 소장하고 있다.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도 멋과 흥을 잊지 않았던 선조들의 풍류의 멋을 느껴보자.
이전글